폭풍 성장 중인 제네시스
독일에선 쪽박 찼다고?
결국 특단의 조치까지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 어느덧 출범 10주년이 가까워진 해당 브랜드는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 주목받고 있다. 준대형 세단 G80에서 시작된 라인업은 세그먼트별 세단, SUV 등으로 확장을 거듭하며, 내년 중으로는 플래그십 전기 SUV ‘GV90’의 등장이 예고돼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내수 시장은 물론,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중이다. 특히 고성능 디비전 ‘마그마’의 론칭까지 앞둬 업계의 기대가 큰 상황. 그런데 얼마 전 의외의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 시장에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특단의 조치가 내려졌다는 것이다.
현대차와 통합 운영하기로
구조 조정까지 거론된 상황
오토하우스(Autohaus) 등 일부 외신은 제네시스 독일 법인이 올 6월부터 현대차 법인에 통합 운영될 예정이라고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는 현지 시장에서 판매 부진이 지속된 데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울리히 메하우(Ulrich Mechau) 현대차 독일 법인 사장은 이날 해당 내용의 서신을 현지 딜러사들에 전달했다.
울리히 메하우 사장은 이번 조치에 대해 “독일에서 제네시스의 새 시대를 만들어 가기 위한 것”이라며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 간 시너지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당 통합 조치에 따라 제네시스 독일 법인 직원 상당수가 현대차 독일 법인 측으로 흡수되며, 일부는 구조 조정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전년도 대비 22.6% 판매 감소
독일에선 그럴 수밖에 없다?
독일 연방자동차청(KBA)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작년 독일 시장 판매량은 1,044대다. 전년도에는 1,349대를 판매했으니 실적이 22.6% 감소한 셈이다. 이로 인해 현지 딜러사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1년 출범한 제네시스 독일 법인은 직접 판매 체계를 채택했으나 2023년 중순 딜러 네트워크 판매로 전환한 바 있다.
제네시스가 유독 독일에서 난항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독일은 BMW, 벤츠, 아우디 등 자국 브랜드가 프리미엄 시장을 꽉 잡고 있다. 1세기 넘는 헤리티지와 브랜드 충성도, 상품성은 제네시스가 단기간에 유례없는 성장을 이뤄냈더라도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다. 우리로 치면 중국 업체인 BYD의 고급 브랜드 ‘양왕’에 대한 인식으로 비유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
마그마 어깨 더 무거워졌다
더구나 실적 부진은 제네시스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독일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현지 자동차 업체 40% 이상이 주문 부족을 겪고 있다. 유럽연합의 내연기관 퇴출 계획에 따른 전동화 전환 비용도 부담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의 경우 사상 최초로 자국 내 공장 폐쇄를 고려 중이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이처럼 복합적인 위기를 타파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어려운 시장 추세를 극복하는 와중에도 전통적인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힘써야 한다. 단순한 고급화 전략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만간 등장할 ‘마그마’ 라인업이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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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빛좋은흉기
별 기대도 없다. 실내야 인정하나 가격만 높고 성능이 딸리는데...빛ㅈㆍㄷㅎ은개살구가 너무 비싸게 팔아 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