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 시달리는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투입 예고
KGM 승부수 과연 통할까?

KGM이 하이브리드 전략으로 판매 부진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KGM 중형 쿠페형 SUV ‘액티언‘은 토레스의 파생 모델로 야심 차게 투입됐지만, 뚜렷한 시장 반응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판매 부진을 이겨내기 위해 KGM은 올해 ‘하이브리드’를 꺼내 들었다.
경쟁사인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54일 만에 1만 5천 대 이상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켰는데, 이 중 96%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수요가 갈수록 확대되는 상황에서 KGM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중국 BYD 협력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
KGM은 올해 상반기 토레스 하이브리드 투입에 이어 하반기에는 액티언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하며 상품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액티언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내연기관 모델로만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 출시한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는 중국 BYD와 협력해 개발된 구조로, 150마력의 가솔린 터보 엔진과 177마력 합산출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 시스템, 1.837kWh NCM 배터리, 전동식 변속 시스템인 e-DHT가 핵심 구성이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역시 이와 유사한 스펙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연비 수준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레스의 경우 가솔린 모델의 연비는 복합 기준 11.1km/L~11.2km/L 수준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이보다 약 40% 효율이 증가한 15.3km/L~15.7km/L의 복합 연비를 인증받았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역시 이와 비슷한 리터당 15km/L 연비 효율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3,700만 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토레스가 가솔린 모델(2,797만 원) 대비 약 340만 원 높게 하이브리드의 가격을 책정한 만큼 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았다
실용성 있는 트림 구성 요구돼
물론 토레스 하이브리드에서 제기된 소비자 불만은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실제로 기존 토레스 하이브리드 T5 트림에는 17인치 휠이 기본으로 장착되며, 1열 통풍 시트와 운전석 파워 시트가 빠진 구성이었다. 순정 내비게이션과 하이패스 역시 기본 사양이 아닌 선택 옵션으로 제공됐으며, 두 기능을 포함한 패키지의 가격은 120만 원에 달했다.
더욱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나 파노라마 선루프는 T5 트림에서는 아예 선택조차 불가능했다. 해당 사양을 이용하려면 기본 가격보다 약 500만 원이 비싼 T7 트림(3,635만 원)을 선택해야만 했다. 이같은 구성을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기본 가격은 낮췄지만 실질적인 편의 사양은 빠졌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이런 점에서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보다 높은 기본 상품성과 소비자 중심의 트림 구성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KGM은 액티언에 이어 새로운 미니밴 모델에도 동일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ME10’ 프로젝트로 알려진 이 모델은 과거 코란도 투리스모의 후속 격으로 개발 중이며, KGM은 이를 통해 중형급 이상 패밀리카 시장까지 하이브리드 전동화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새롭게 하이브리드 전략을 펼친 KGM이 향후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이룰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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