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 트럭 ‘ST1’
올 상반기 중 출시 예정
카고 모델 후면 포착돼
국내 소형 트럭 시장은 오랫동안 현대차 포터와 기아 봉고의 독주 무대였다. 과거 현대차는 스타렉스 기반의 세미 보닛 트럭 리베로를 출시한 바 있으나 포터보다 좁은 적재 공간, 별 차이 없는 적재 중량으로 인해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캡 포워드 타입인 포터와 봉고의 안전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언급되며, 포터 일렉트릭, 봉고 EV보다 멀리 갈 수 있는 전기 트럭의 필요성도 제기되는 분위기다. 이에 현대차가 스타리아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 ‘ST1’의 출시를 예고한 상황. 최근에는 ST1 카고 모델의 실물이 포착됐다.
양문형 적재함 도어 적용
스타리아 닮은 테일램프
지난 15일 네이버 남차카페에는 현대차 ST1 양산형 프로토타입의 사진이 올라왔다. 줄지어 주행 중인 두 차량은 카고 혹은 카고 냉동 모델로 추정되며, 현대차가 정식 공개하지 않은 후면부가 촬영됐다. 앞서 현대차는 ST1의 외관 일부를 공개한 바 있으나 전면부와 측면부만 올라와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적재 공간이 후면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그 형태가 꽤 단순하다. 테두리의 검은색 가니시 양쪽에는 세로형 테일램프와 적재함 도어 힌지가 장착됐으며, 상단에는 보조 브레이크 등, 하단에는 장애물 감지용 센서가 배치된 모습이다. 양문형 도어는 좌측에 번호판, 우측에 도어 핸들 및 ST1 레터링이 적용됐다.
적재 중량은 800kg
1톤 못 미친 이유는?
도어가 끝까지 열릴 때 손상을 막아줄 충격 흡수용 고무도 눈길을 끈다. 우측 도어 하단에는 800kg으로 표기된 적재 중량 스티커가 붙었다. 소형 화물차 기준을 충족하지만 포터, 봉고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전기차인 ST1의 특성상 무거운 공차 중량이 적재 중량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부 인증 정보에 따르면 ST1은 카고 및 카고 냉동 모델의 인증을 먼저 마쳤으며, 각각의 공차 중량은 2,365kg, 2,510kg이다. 현행법상 소형 화물차의 분류 기준은 최대 적재량 1톤 이하, 총중량 3.5톤 이하다. 따라서 ST1 카고 모델은 1톤까지 적재해도 소형 화물차로 인정되나 카고 냉동 모델은 이보다 낮은 허용치를 가진다. 바디 온 프레임 타입이 아닌 모노코크 섀시 구조도 적재 중량의 한계 요소가 될 수 있다.
스펙 수준은 이 정도
카고 모델 우선 출시
한편 ST1 카고 및 카고 모델에는 최고 출력 218마력을 내는 매입형 영구자석 동기 모터(IPMSM)와 76.2kWh 배터리가 탑재된다. 복합 주행 가능 거리는 298km로 기존 포터, 봉고 전기차보다 월등하나 저온 주행 가능 거리는 214km로 상온 대비 28.2%의 격차를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800V 시스템이 적용될 수 있으며, 올해 개정된 보조금 지급 규정에 따라 LFP보다는 NCM 배터리 탑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ST1의 주요 사양과 제원, 가격 등을 공개하고 카고 및 카고 냉동 모델을 우선 출시할 계획이다. 후방에 특장이 적용되지 않은 ‘샤시캡’은 향후 투입된다. 네티즌들은 “그리기 쉽게 생겼다”. “현대차가 다시 바퀴 달린 냉장고를 만들기 시작했네”. “뒤차들 시야 다 가리겠네”. “떡대가 넓어서 그런가 포터랑은 차급이 달라 보이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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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더블캡으로
디자인이 좋네요 ㅎㅎ 운전자가 좀더 안전하겠다
으.. 생선 대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