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가솔린 엔진 생산 중단
경차 수요 저하에 따른 변화
전동화 전환도 영향 끼쳤다
현대차가 국내 경차의 수요 감소에 따라 카파 엔진의 생산을 중단한다. 카파 엔진은 경차용 1.0리터, 수출용 1.4리터, 하이브리드용 1.6리터 엔진으로 나뉜다. 1.0리터 가솔린 엔진은 MPI 분사 기술을 사용하며 최고 출력 78마력과 최대 토크 9.6kgf.m의 성능을 낸다.
현재도 모닝, 캐스퍼, 레이 등 경차 위주에 탑재되고 있다. 1.4리터 가솔린 엔진은 액센트, 스토닉에 적용되었다가 국내 판매 부진으로 국내 단종 이후, 현재는 셀토스 인도 전략형 모델 등 수출 모델에만 탑재되고 있다.
아반떼, 코나 등에도 적용
생산 중단에 따른 영향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통해 선보인 1.6리터 카파 엔진은 최고 출력 105마력과 최대 토크 15.0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단종 이후에는 대표적으로 아반떼 CN7을 비롯해 코나와 니로 하이브리드에 적용되었다. 1.6리터 카파 엔진도 주로 크기가 작은 소형 차량에 적용되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소형 가솔린 엔진인 카파 엔진의 생산을 중단하고, 관련 인력 재배치 협의에 들어섰다고 한다. 현대차는 경차용 카파 엔진의 국내 생산을 중단하는 한편, 수출용 엔진은 계열사인 현대 위아로 이관을 검토 중에 있다. 이같은 결정에는 경차 시장이 축소되면서 엔진 생산량도 함께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경차 판매량 반토막 수준
신차 효과도 오래 못 가
2012년까지만 하더라도 매년 20만 대 이상을 기록하던 경차 판매량이 8년 만에 9만 대가량으로 떨어졌다. 반토막 수준이다. 현대차는 캐스퍼, 기아는 신형 레이를 통해 2022년 다시 10만 대를 돌파한 13만 대로 판매량을 회복하긴 했으나, 신차 출시 효과가 사라지면서 오래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하고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도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아는 K3를 단종하고, 후속 모델인 K4는 북미 전략형 모델로 출시한 바 있다. K3의 빈자리는 소형 전기 SUV EV3가 차지할 전망이다.
생산 효율성에 따른 결정
해외에서는 생산 유지해
내연기관 엔진의 생산은 앞으로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벌써부터 카파 엔진을 생산하고 있는 울산공장에는 공백이 생기고 있다. 연간 2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울산 공장은 현재 16만 대의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과 생산 설비 등의 효율성이 떨어지자 시스템 개편의 필요성도 높아졌다.
다만 여전히 전동화 흐름이 늦은 인도, 브라질 등 해외에서는 카파 엔진의 생산을 지속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2022년 브라질 공장에 울산 공장의 카파 엔진 생산 물량을 이관한 바 있다. 시장 흐름의 변화에 따라 완성차업계도 분주하게 대응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움직임도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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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경차를 좀 싸게 전략있게 팔아
중국에서는 만들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