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급발진 의심 사고
운전자와 제조사들 사이
반복되는 답답한 공방전
운전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차량이 가속하는 현상. 우리는 이를 급발진 현상이라 칭한다.
이런 급발진 현상은 이전부터 자동차 업계에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던 문제점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런데 최근 해당 현상이 더욱 도드라지게 되는 계기가 마련됐으니, 바로 전기차의 보급이겠다.
전기차 역시 급발진 의심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심지어 전기차는 구동 프로세스 특성상 내연기관 차량보다 가속력이 좋고 소음이 적어 사고의 위험성 역시 더욱 높은 편에 속한다. 급발진을 주장하는 운전자와 급발진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제조사 사이 답답한 공방전이 오가는 현 상황.
과연 어떤 문제점 때문에 이런 답답한 공방전이 오고 가는 것일까?
주행 중 돌연 가속한 차량
고의 충돌로 겨우 멈췄다
지난 2022년 10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승객을 뒷자리에 태울 채 멈출 수 없는 택시..”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된 바 있다. 해당 영상 속에는 운전자인 택시 기사가 승객을 태운 채 주행 중인 상황이 담겨 있었다. 좌회전을 위해 1차선으로 이동하려는 찰나, 차량은 원인 모를 굉음을 내며 급가속을 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가속에 택시 기사는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당시 해당 기사는 차량이 가속을 시작한 시점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시동을 껐다고 전했다. 그러나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차량 속도. 결국에는 고의 충돌을 시도하며 차량의 속도를 조금씩 떨어트렸고, 특별한 피해 없이 차량은 무사히 정차하게 됐다.
전기차도 예외가 아니야
시속 160km 치솟은 급발진
급발진 의심 사고는 최근까지도 계속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SBS는 고속도로 위를 주행 중이던 전기차 택시의 급발진 의심 사고를 보도했다. 당시 해당 전기차 택시는 고속도로 3차선 주행 중 갑작스레 속력이 상승했는데, 시속 160km까지 도달하기에 단 10여 초가 소요됐다고 한다. 결국에는 4중 추돌이 발생했고 운전자와 탑승자는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당시 택시 기사는 인터뷰를 통해 “(자동차가) 순간적으로 튀는데 제어가 안된다”, “어떻게 할 수가 없는 데 앞에 차가 있고, 확 나가니깐 피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든 생각이 안전한 곳으로 가서 차를 세워야겠다. 일단 무조건 멈춰야겠다”라고 전하며 사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운전자와 제조사의 대립
이 공방전은 언제쯤 끝날까?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는 통상 EDR 데이터를 확인, 급발진인가 아닌가에 대한 결론을 내리게 된다. 문제는 이 EDR 데이터라는 것이 전자제어장치, ECU를 통해 기록이 된다는 점이다. 정말 차량이 운전자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급발진을 했다면 ECU 자체가 정상이 아니었음을 의미하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ECU를 통해 기록되는 EDR 데이터 역시 그 신뢰성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여기서 운전자와 제조사의 입장이 갈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이를 반증할 수 있는 별도의 수단도, 법안도 구체적으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 그렇기에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해선 답답한 공방전이 계속해 발생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정식으로 인정된 사례가 없는 자동차 급발진. 과연 언제쯤이면 운전자들과 제조사들은 해당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까?
댓글2
카탈레아
잘보고 갑니다
초보 아주 노령인 아님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을 구분 못 할정도로 제조사는 몰고 또한 EDR이라는 것도 모든 전자제품이 정상 일때는 브레이크 가속페달등 모든 데이티가 정상적으로 기록되지만 급가속은 차량의 전자부품이 고장 비정상인데 EDR만 정상일 것은 아닐진데 제조사의 발뺌의 구실로 전락된 EDR -- 나는 칠십중반의 운전자인데 차량사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사람을 치일뻔 나도 모르게 브레이크를 힘주어 가슴을 쓸어내리고 브레이크는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위급시에 브레이크페달을 밣는데 무슨 가속페달을 계속 밣는다고 우기는 제조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