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베스트셀러
판매 돌풍 그랜저
과반이 하이브리드
SUV 열풍과 고금리, 연달아 터진 무상 수리 이슈도 그랜저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풀체인지를 거친 디 올 뉴 그랜저는 정식 출시 전부터 11만 대라는 사전 계약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올해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일찌감치 예약한 바 있다.
동급 시장 대체재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가격 인상에도 불구.
신차 효과가 맞물리면서 그랜저는 매달 약 9천~1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1~6월 그랜저 내수 판매량은 6만 2,970대로 승용 모델 2위 카니발과 약 2만 3천 대가량 차이를 벌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 계약자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52.5%가 HEV 선택
K8에서도 같은 현상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 인도된 신형 그랜저 6만 2,970대 중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월 그랜저 하이브리드 내수 판매량은 3만 3,056대로 전체 52.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 모델 판매량은 2만 9,914대로 뒤를 이었고, 이 같은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은 경쟁 모델인 준대형 세단 K8에서도 동시에 관측됐다. 기아 K8의 1~6월 국내 판매량 총 2만 5,155대 중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은 무려 63.6%(1만 5,999대)에 달했다.
뛰어난 연료 효율성
HEV 인기 상승세
그랜저 판매 비중에서 알 수 있듯,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선 하이브리드 모델 인기가 상당하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차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42.9% 늘어난 15만 1,108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휘발유차와 순수 전기차도 각각 13.6%, 13.7% 증가했지만, 하이브리드차의 상승 폭이 3배 이상 컸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졌지만, 아직은 기존 내연기관차를 곧바로 대체할 만큼의 완벽한 전환 시점이 아니라 연료 효율성이 우수한 하이브리드차를 주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짧은 납기도 일조
단점도 고려해야
그랜저에서 유독 하이브리드 선택률이 높게 나타난 데에는 짧은 출고 대기 기간도 일조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의 7월 납기 일정을 보면 아반떼와 쏘나타는 하이브리드 모델 출고까지 최소 12개월과 10개월이 소요되지만, 그랜저는 3개월이면 신차를 받을 수 있다.
한편, 하이브리드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뛰어난 연비 등 장점만 생각해선 안 된다. 그랜저를 놓고 보아도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소 수백만 원가량 가격이 비싸고, 고장이나 사고가 발생한다면 수리 비용 역시 높게 책정될 수 있다.
댓글1
기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연히 기사를 보다가 제목에 다 아빠들 쓰시는거 보고 웃겨서 아침부터 힘내봅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