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적 수소 자동차?
현대 넥쏘, 수소 누출 논란
폭탄을 타고 다니라는 건가
현대자동차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제조되는 수소차 넥쏘 모델을 개발, 판매해 왔다. 2018년 처음 공개된 넥쏘는 수소 자동차라는 마이너한 포지션임에도 친환경적 운행 수단, 전기차에 비해 긴 주행거리 등을 바탕으로 현재 2024년형까지 출시, 내년 5월엔 2세대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현대자동차는 국내에 판매된 넥쏘 차량 3만 5천 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그 이유는 몇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발견된 넥쏘의 수소 누출 감지 문제가 수치상 확인이 되었던 것이다. 넥쏘 구매자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카페에서는 이미 넥쏘의 수소 누출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조품 특성상 불량은 있을 수밖에 없고 시민들은 불안하지만 이미 세계적인 기업이 된 현대자동차를 믿고 있었다.
4년간 15% 이상이 누출
모른 척하다 결국 인정했다
그러나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공단에서 검사한 넥쏘 차 9,400여 대 중 불량 판정을 받은 차량이 1,400여 대로 무려 15%가 넘는데, K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올해는 18%의 차량이 불량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불량 원인의 90%는 수소 누출이 원인이었다. 수소는 쉽게 폭발할 수 있는 기체로, 4년마다 이뤄지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검사가 없었다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차량을 계속 운행했을 것이다.
넥쏘 차주들의 계속된 의문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던 현대자동차는 이와 같은 수치가 직접적으로 드러나고 나서야 제조상의 결함을 인정하고 특별 점검을 약속하고 내년 리콜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17년부터 판매한 넥쏘 차량으로 약 3만 5천여 대다. 이 소식은 지난 5일에 보도된 내용이지만 며칠 뒤 또 다른 충격적 소식이 전해졌다.
누출 알고서도 모른 척했다
불량 검사도 형식적으로만
KBS의 단독보도에 의하면, 현대자동차가 매년 실시하는 정기 점검에서는 이러한 넥쏘의 수소 누출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매년 검사를 해도 누출되지 않았던 수소가 4년마다 누출되는 것이 이상할 따름인데, 이는 수소 누출의 검사 방식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4년 주기의 TS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검사에서는 특수 장비를 통해 수소탱크와 밸브, 배관 등 차량의 세세한 부품까지 정밀 탐지한다.
반면, 매년 실행되는 현대자동차의 정기 점검에서는 차량 진단 장치로 수소 누출 감지 센서의 고장 여부와 수소 감지 이력만을 확인할 뿐이었다. 즉, 실제로 수소가 새어 나오는지는 확인하지 않고 형식적 검사만 진행했다는 의미다. 게다가 수소 누출로 인해 수많은 차량이 현대차 수리센터로 들어왔지만, 그때만 땜질식 대응에 그쳤다. 이미 수많은 데이터로 누출이 확인되었음에도 이를 묵인한 것이다.
해외 소비자는 리콜해 주고
국내는 들키니까 이제서야?
이미 해외에서는 2023년 네덜란드, 독일 등 EU 최소 2개국에서 수소 감지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리콜 조처를 했으며, 지난 10월 18일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운행 중인 1,600여 대의 넥쏘 차량이 한국 사례와 같이 수소 누출 및 화재 가능성이 발견되어 리콜을 진행하기도 했는데, 해외 고객들에게는 리콜을 진행하고 자국민들에게는 쉬쉬했던 현대자동차의 모습에 많은 소비자들은 실망감을 전했다.
이 소식을 들을 네티즌들은 “이미 현대자동차는 알고 있었다.”, “미국에서 일어났다면 조 단위를 물어줬을 텐데,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꾸준히 반복되지만 언제나 소비자가 떠안는다.”, “현대차는 적어도 넥쏘만큼은 평생 보증해 줘라.”라며 현대자동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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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괜히 흉기차가 아니야
그러니까 불신이나고 자꾸 외제차량만 쳐다보는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