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한 첫 차 아반떼
가솔린 vs HEV 정답은?
예상 총소유 비용 비교
합리적인 가격과 무난한 상품성을 갖춰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아반떼. 현재도 사회 초년생들의 첫 차 우선순위로 고려되는 모델이다. 아무래도 경제성이 핵심인 만큼 연료비가 저렴한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유지비를 아끼기에 앞서 가솔린 모델보다 비싼 가격은 부담스러운 요소다. 정숙성, 동력 성능 등을 제치고 순전히 경제적 측면만 고려한다면 둘 중 어떤 모델이 합리적일까? 실구매 비용부터 예상 유지비를 포함한 총소유 비용을 비교해 보았다.
두 차량 가격 차이는?
실구매 비용은 이 정도
차량 가격은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와 1열 통풍 시트, 내비게이션 등 선호 사양이 들어간 모던 트림을 기준으로 했다. 해당 트림의 가격은 가솔린 2,273만 원, 하이브리드 2,698만 원(세제 혜택 적용 기준)으로 425만 원의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정확한 비교를 위해선 각종 부대 비용을 포함한 실구매가를 살펴봐야 한다.
서울시에서 등록할 경우 아반떼 가솔린 모델은 취득세 114만 6,450원이 부과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격이 더 비싸지만 친환경차 혜택을 받아 취득세가 131만 6,900원으로 감면된다. 여기에 기타 부대비용을 포함한 실구매가는 가솔린 2,421만 6,450원, 하이브리드 2,833만 6,900원으로 초기 구매 비용 격차는 412만 450원이 된다.
연 2만km 주행 기준
유지비 약 67만 원 격차
그렇다면 각 차량의 예상 유지비는 어떻게 될까? 14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윳값(1,650원/L), 연간 주행 거리 2만km를 기준으로 잡고 보험료는 편의상 연 100만 원으로 설정했다. 아반떼 가솔린 모던 트림은 16인치 휠이 적용돼 복합 연비가 14.8km/L다. 이에 따라 연간 유류비로 222만 9,730원 지출이 예상되며, 자동차세는 연 29만 836만 원이 나간다. 이 경우 연간 예상 유지비 352만 566원이 산출된다.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은 복합 연비가 21.1km/L로 156만 3,981원의 저렴한 연간 예상 유류비를 보여준다. 자동차세는 소소한 차이지만 배기량이 가솔린 모델보다 17cc 낮아 연 28만 7,560원이 부과된다. 여기에 보험료를 합한 예상 유지비는 연 285만 1,541원이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사이의 예상 유지비 격차는 66만 9,025원이 산출된다.
본전 뽑으려면 6년 이상
가솔린이 합리적일 수도
이 밖에도 주차료, 통행료 등 다양한 지출 항목이 있기에 실제 유지비 지출은 이보다 클 것이다. 그렇다면 아반떼 하이브리드 유지비 절감 효과로 가솔린 모델 대비 본전을 뽑으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위에서 산출한 수치를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 약 6년 2개월은 타야 총소유 비용 역전이 가능하다.
물론 하이브리드 차량의 통행료,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혜택을 고려하면 이보다 짧은 시간에 본전을 뽑는 것도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첫 차를 6년 넘게 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무엇보다 차량을 일시불이 아닌 할부로 산다면 총소유 비용 역전까지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 사이의 물가 상승, 기회비용까지 고려한다면 경제적 측면에서는 가솔린 모델이 보다 속 편한 선택이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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