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없는 르노코리아
처참한 판매 실적 기록
내년 신형 모델 대거 투입
연이어 신차를 선보이며 실적 방어에 성공한 국내 완성차 업계와 달리, 별다른 계획을 내놓지 못한 르노코리아는 힘겨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KG모빌리티, 한국GM이 주력 차종 상품성 개선에 한창인 하반기 르노코리아는 신차 가뭄에 허덕이고 있다.
수출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진 지난달 르노코리아는 전년 대비 무려 74.8% 하락한 4,83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수 성적에선 1위 모델 QM6를 792대 파는 데 그치는 등 그야말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중이다.
르노코리아는 내년 신차 라인업을 가다듬으며 반등을 꿈꾸고 있는데, 어떤 모델이 출시될지 알아보자.
주력 모델 XM3 하이브리드
내년 초 부분 변경 모델 출시
르노코리아는 조만간 유럽 시장 선적에 돌입할 XM3 페이스리프트를 내년 국내 시장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공개된 신형 XM3(현지명 뉴 아르카나)는 파워트레인과 차체, 안전·편의 사양 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디자인 디테일을 수정하는 마이너 체인지가 적용되었다.
소형 SUV XM3는 2020년 출시 이후 누적 수출 20만 대를 돌파하는 등 유럽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반등 이후 내수 시장 동시 공략에 나선다. 다만, 하이브리드차 인기에도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고전하면서 부분 변경이 극적인 변화를 끌어내진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사적 역량 총동원
오로라 프로젝트 결실
가장 기대감이 높은 신차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중형 하이브리드 SUV이다.
르노코리아는 중장기 신차 개발 계획 오로라 프로젝트를 통해 2024년부터 3년 동안 매년 친환경차를 1종씩 선보일 방침이다.
내년 부산국제모터쇼 데뷔가 유력한 첫 모델은 볼보의 CMA 플랫폼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기술을 접목한 준중형 또는 중형 SUV로 알려졌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중형 SUV 하이브리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전기차 국내 생산도 계획 중이다”라며 “우리의 미래인 오로라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고 있다”라고 말했다.
해외 생산 모델 도입
국내 선택지 폭 넓힌다
구체적인 차종이나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르노코리아는 해외 생산 모델을 도입하여 국내 소비자 선택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대표이사는 프랑스 자동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생산되지 않지만,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모델이 필요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네티즌들은 준중형 SUV 오스트랄 출시를 바라고 있으며 메간 E-TECH 일렉트릭과 트윙고 E-TECH 일렉트릭 등 전기 해치백과 플래그십 모델 라팔 E-TECH도 도입 유력 차종으로 꼽힌다. 또한 르노 계열의 고성능차 브랜드 알핀은 지난해부터 국내 론칭 관련 루머가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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