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국내 공식 진출에 이어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겠다?
“수요 있다면 충분히 가능”
중국의 친환경차 브랜드 BYD가 내년 1월 한국 승용차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BYD 딜러사는 현재 6곳 업체와 계약을 맺은 상태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 등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세일즈·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BYD의 CEO가 지난 20일 한국 내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수요가 있다면 충분히 검토 가능한 얘기”라며 “해외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다국적 기업이라면 반드시 해야 하는 일 중 하나”라고 말했다.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뿐더러 현지 고용 창출 등 이점이 많다는 것이다.
“가성비로 내세울 것“
한국 소비자들의 예상
BYD 그룹은 1,0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대중 브랜드 BYD뿐 아니라 다임러와의 합작사를 통한 고급 브랜드 덴자(Denza)를 비롯해 1억 원대를 훌쩍 뛰어넘는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Yangwang), 고객 맞춤형 브랜드 팡청바오(FangchengBao) 등 다양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BYD는 이들 브랜드를 활용해 매년 1개 차종 이상의 신차를 한국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중국산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국산차 대비 저렴한 가격을 앞세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시장에서만 10만 대 넘게 팔려 BYD 한국 진출 첫 모델로 유력한 아토 3는 중국 내 판매가격이 약 2,552만 원으로 동급의 기아 EV4 국내 판매가격인 3,995만 원에 비해 30~40%가량 저렴하다. 이를 토대로 국내 시장에서도 가격 경쟁력이 가장 강력한 무기로 예상됐다.
예상과는 달리
기술력에 자신감
그러나 이와 달리 BYD는 e-플랫폼 3.0을 기반으로 차체 본체와 배터리가 통합된 ‘8-in-1’, 셀투바디(CTB), DMO(Dual Mode Off-Road) 슈퍼 하이브리드 기술 플랫폼, e4 플랫폼, 제자리서 360도 회전하는 ‘탱크턴’, 물 위에 떠서 시속 3km로 주행하는 등 기술력을 본인들이 내세울 주요 포인트로 밀고 있다. 중국산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상황에 저가 이미지가 먼저 부각될 경우 제품 경쟁력은 뒷전으로 밀려 ‘싸구려’로 인식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슬라도 모델 Y 일부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KG 모빌리티의 경우 중국 BYD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KG 모빌리티는 BYD의 배터리 플랫폼을 사용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 SDI, SK온 등에서 생산하는 NCM 배터리 대신 LFP 배터리를 탑재한다. 이에 향후 BYD와 KG 모빌리티 간의 기술 교류, 투자 등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 소비자 20%
BYD 구입 의향 있어
BYD는 현재 씰을 비롯해 아토 3, 돌핀 등의 전기차 모델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환경부 인증을 신청한 상태다. 이 세 모델이 가장 먼저 국내에 투입될 모델일 가능성이 크다. 씰은 BYD가 테슬라 모델 3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지난 2022년 선보인 차량으로 BYD의 셀투바디 기술이 적용되었으며, 공기저항계수는 불과 Cd 0.219에 달한다. 제로백은 3.8초이며 한번 충전으로 중국 CLTC 기준 최대 650km를 주행할 수 있다.
한편, NICE D&R이 올해 초 국내 자동차 소비자 4,570명을 대상으로 ‘BYD 전기차가 국내에서 판매된다면 구입 의향이 있는가’를 주제로 리서치를 실시한 결과. BYD 차량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소비자들은 20%였고 ‘BYD 차량을 반드시 구입하겠다’는 소비자도 전체의 3.4%에 달했다. 내년 초 BYD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해 과연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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