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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현대차, 기아 밀어주기?’.. 논란 터진 국토교통부 ‘이것’ 싹 들통났다

‘현대차, 기아 밀어주기?’.. 논란 터진 국토교통부 ‘이것’ 싹 들통났다

황정빈 기자 조회수  

KNCAP 평가 결과 공개
유럽 기준과 너무 달라
오토파일럿 낙제점 받아

사진 출처 = ‘KNCAP’

최근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하는 KNCAP 평가 결과에서 의아한 점이 발견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실 KNCAP의 결과로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평가 기준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하지만 모두가 한 입으로 말하는 것은 유럽의 기준과는 너무 다르다는 사실이다. 과연 이 테스트에 공정성이 있는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현대차, 기아 등 국산차 밀어주기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IIHS의 기준과도 다른 점도 엿보인다.

최근 문제로 지적된 것은, 테슬라의 모델 Y가 4등급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현재 KNCAP의 첫 번째 최신 자동차 안전도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모델 Y보다 낮은 등급의 차량은 랭글러밖에 없다. 랭글러는 차량 디자인 구조상 충격을 흡수하기 어렵고, 차고가 높아 보행자 안전 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오토파일럿으로 유명한 테슬라의 모델이 사고 예방 안정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사진 출처 = ‘CNBC’
사진 출처 = ‘USNews’

자율주행 선두로 주목
국내 실정엔 미흡하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출시 초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이슈 거리가 되곤 했다. 얼마 전 SNS에는, 전방 추돌을 하지 않으면서도, 후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급가속으로 피하는 테슬라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일부 채널에서는 직접 현대차, 기아 등의 국산차와 테슬라의 주행 보조장치의 가동 범위, 한계를 시험하기도 했는데, 그 영상에서도 일정 곡률이 넘으면 보조를 해제해 버리는 일부 차종과 다르게 테슬라는 끝까지 주행 보조를 지원하는 내용이 관심을 모았다.

이렇게 국산차 대비하여 자율주행 또는 주행 보조에 있어 높은 성능을 보여줬는데, KNCAP 사이트에 명시된 자료를 살펴보면 차로 유지 지원 장치 안전성과 OTA로 패치된 후측방 접근 충돌방지장치에 대해 0점 처리한 것이 확인된다. 반면 일부 국산차의 경우 운행 중 오작동하는 경우가 많아 도리어 끄고 다니는 차주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나머지 현대차, 기아 등의 국산차들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는 케이스가 있는 것이다.

사진 출처 = ‘Car Magazine’
사진 출처 = ‘IIHS’

해외 기관 결과는 어떨까?
유로 NCAP에서는?

유로 NCAP 사이트에 명시된 2022 테슬라 모델 Y의 시험 결과를 살펴보면, 보행자 긴급 제동 (AEB Vulnerable Road Users), 후측방 접근 충돌 방지 (AEB Pedestrian Reverse), 전방 차량 충돌 방지 (AEB Car-to-Car), 차선 보조 장치 (Lane Assist System) 모두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KNCAP과 다르게 테스트 영상이 사이트에 게재된 사실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원래 이런 테스트는 자국 차량에 유리하게 적용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의견도 간혹 있는데, 만약 그런 테스트가 있다면 그 기관은 공신력 있는 기관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 무역 협정 등을 통해 일종의 거래를 하는 것도 아니고, 타협이 없어야 정상인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에 대해 어느 한쪽에 더 유리하게 테스트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인종과 나이에 관계없이 교통사고가 나면 어떤 식이든 부상을 입는 건 똑같으니 말이다.

사진 출처 = ‘Carexpert’
사진 출처 = ‘IIHS’

테스트 기준에 비판점
누구를 위한 기준인가?

모든 테스트에는 기준이 있다. 다만, 그 기준이 적절치 못하거나, 한쪽에 편향된다면 옳은 기준이 아닐뿐더러 옳은 기준으로 하지 않는 테스트는 적절한 테스트라고 보기도 어렵다. KNCAP의 차로 유지 장치 평가는 시속 65km의 속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기준이 있다. 그런데 오토파일럿은 일정 곡률을 넘어선 코너에서는 위험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자동차가 스스로 속도를 줄인다. 그러므로 시험 대상이 될 수 없어 점수도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만에 하나의 경우, 주행 보조장치는 운전자의 의식이 갑자기 소실될 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실제로 국내외의 사고 사례도 있다. 그런데, 일정 곡률 이상의 코너에서 속도를 유지하다가 차선을 놓쳐 보조장치가 종료되는 것이 안전한가? 속도를 줄이고 코너를 돌아나가는 일이 안전한가? 한 채널의 테스트에 따르면, 주행 보조장치를 켜놓은 상태에서 톨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는 차량도 테슬라가 유일했다고 한다. 일각에선 이번 결과를 두고 KNCAP은 운전자와 보행자를 위해 테스트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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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빈 기자
hjb@newauto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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