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롭게 나타난
자동차 안전도 평가 항목
급발진 막을 수 있을까
급발진 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26일 열린 ‘2024 자동차안전도평가 컨퍼런스’에서 내년 KNCAP(자동차안전도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됐다.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주관하는 신차 대상 안전성 평가 제도이다. 평가 결과를 국민에게 알림으로써 제조사의 안전도 높은 차량 개발을 고취하기 위함이 바로 이 제도의 목적이다.
현재 3개(충돌 안전성, 사고 예방 안전성, 외부 통행자 안전성) 분야, 20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3개 분야는 각각 만점인 100점을 기준으로 평가하며 전기차는 이에 더해 3종의 추가 평가를 실시한다. 매년 해당 평가를 기준으로 가장 높은 종합점수를 받은 차량을 올해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한다.
급발진 의심 사고 제동장치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도 평가
2025년 자동차안전도평가의 핵심 변경 내용은 총 5개의 신규 평가 항목이 포함된 것이다. 추가된 평가항목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항목은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의 장착 여부이다. 최근 큰 논란의 중심이었던 서울시청역 역주행 사고와 같은 급발진 관련 문제에 대한 예방책으로 내놓은 평가 항목이라 할 수 있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는 자동차의 앞뒤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조작해 차량이 급격하게 가속되는 상황을 막아준다. RPM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등 비정상적인 조작이 감지되면 연료의 공급을 차단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정지 상태에서 전후에 있는 자동차와 1ｍ, 1.5ｍ 거리에서 급가속했을 때 속도 변화율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새로운 평가 항목의 등장
정부의 깐깐한 대응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와 더불어 충돌 안전성 분야에서 사고기록장치(EDR) 또한 평가 항목에 새롭게 추가됐다. EDR 데이터를 이용하여 기록시간과 기록간격을 평가하여 점수를 매긴다. 즉, 사고당시 그 상황을 얼마나 잘 담아내고 있는지가 EDR 관련 핵심적인 평가 사항인 것이다.
두 평가 항목 외에도 ‘충돌 후 탈출·구출 안전성’과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사고를 알리는 ‘비상 호출 시스템'(e-call)이 추가됐다. 또한 도로의 위험 정보를 제공하는 ’차량·사물통신‘(V2X) 기능도 신설됐다. 평가 항목을 단순히 변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롭게 5가지 항목을 추가하여 안전성에 대해 더욱 깐깐한 기준을 제공하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이 드러난다.
끊임없는 차 사고 위험
발 빠른 대응 요구된다
추가 항목 외 변경된 항목과 삭제된 항목도 존재한다. 교통사고 긴급통보장치, 비상자동제동장치, 지능형 속도제한장치 알림 기능 및 보조경고, 긴급조향기능 평가 시 지능형 순항제어 기능을 비활성화하도록 변경한다. 차로유지지원장치는 단순 경고기능에 대한 배점을 삭제한다.
2026년에는 전기차 화재에 대한 예방을 목적으로 ‘충동 후 화재 안전성’도 추가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같이 매년 자동차안전도평가를 수정하고 추가하는 등 각종 자동차 사고 위험에 맞서 힘쓰고 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늘어나는 새로운 유형의 위험에 맞춘 발 빠른 대응이 추후 ’차 사고 없는 사회‘를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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