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PHEV 모델 출시
최상위 모델 가격만 1억
국내에서는 2025년 출시
기아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영국 시장 가격이 공개되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상위 트림 가격이 55,995파운드(약 9,610만 원)에 육박하면서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가장 저렴한 쏘렌토 2 2.2 CRDI 모델의 경우 기존보다 3,030파운드(약 520만 원) 인하된 41,995파운드(약 7,210만 원)의 가격이 책정되었다.
환경 규제가 강한 영국에서 수요는 높지 않지만, 2.2 CRDI 디젤 엔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파워트레인의 선택 폭을 넓혔다. 여기에 국내에는 없는 PHEV 모델을 출시하면서 친환경 정책에도 대응했다. 다만 PHEV 시스템을 탑재한 만큼 가격은 높았다.
보조금 혜택 있는 전기차에
경쟁력 밀려 출시 안 했다
전기 모터와 배터리가 탑재되는 PHEV 모델은 기본적으로 내연기관 모델보다 가격이 높다.
국내에 쏘렌토 PHEV 모델이 출시되지 않은 이유도 가격 문제가 크다. 보조금 혜택을 받는 전기차에 비해 PHEV 모델은 별도의 보조금이 존재하지 않는다. 환경부 정책에 의해 2020년까지 지급되던 500만 원가량의 보조금이 사라진 탓이다.
전기차는 보급률을 늘리기 위해 보조금 정책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전기차에 비해 가격 경쟁에서 불리한 만큼 PHEV 모델의 상품 경쟁력을 놓고서 국내 제조업체의 고민도 깊었다. 현대차와 기아가 내린 선택은 2세대 PHEV 시스템이다. 기아는 내년 2세대 PHEV 시스템을 탑재한 쏘렌토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둔화되자
PHEV 모델로 승부 본다
현대차는 그랜저에 우선 2세대 PHEV를 적용한 뒤 싼타페 등으로 적용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전략을 수정한 데에는 2가지가 중점적으로 작용했다. 첫 번째는 전기차 시장이 둔화되고 있는 원인이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매년 둔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영국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25.7%로 2022년 동월 대비 하락한 반면 PHEV 모델의 판매량은 56% 증가했다. 영국의 강력한 환경 규제가 친환경차 판매량 상승으로 이어졌지만, 전기차는 상대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한 셈이다. 충전 시설과 주행거리 부족 등의 이유로 전기차의 수요가 하이브리드와 PHEV 모델로 향했다.
새로운 PHEV 시스템
주행거리 2배 늘어나
국내 시장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높은 하이브리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개선된 2세대 PHEV 모델로 다시금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2세대 PHEV는 1세대에 비해 순수 전기모드 주행거리가 50km에서 100km로 늘어난다. 일상 반경의 거리는 전기모드로만 이용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연비 개선의 효과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럼에도 높은 가격이 판매량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산차에 높은 가격을 지불하기 꺼리는 국내 소비 특성상 실용성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기존보다 2천만 원 정도의 가격 차이가 나는 모델을 선뜻 구매할지는 미지수이다. 업계의 상황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출시가 예정된 내년에는 시장이 어떻게 형성될지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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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1억이 훨씬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