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선 먼저 침범했음에도
주차 보복 선보인 운전자
결국엔 이런 최후 맞이했다
공용 공간인 아파트 주차장, 주차 구역이 좁아 차주들 간의 배려도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사소한 주차 분쟁이 기물 파손으로 이어진 사건이 있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주차 보복으로 충전 중인 전기차 충전기를 강제 분리당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A씨가 함께 올린 영상에는 부부로 추정되는 남녀가 벌인 황당한 행동이 담겨있었다.
A씨 차량 둘러보더니
충전기 파손한 남성
사건은 40대 정도로 보이는 남녀가 주차장에 나타나면서 시작됐다. 남성은 주차된 A씨 차량을 불만스러운 듯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스마트폰으로 A씨 차량을 촬영하던 남성은 분개한 듯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바닥에 내팽개치면서 격분한 모습을 보였다. 촬영을 마친 남성은 A씨 차량 뒤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남성이 노린 것은 전기차인 A씨 차량에 연결되어 있던 전기차 충전기다. 남성은 충전기를 살펴보더니 선을 잡거나 흔들기도 했다. 함께 있던 여성도 손짓으로 무언가를 지시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결국 충전기 선을 잡고 힘껏 흔들던 남성에 의해 충전용 선이 강제로 뽑혔다.
정상적으로 주차한 A씨
결국 주차 보복당했다
남성의 행동으로 인해 A씨는 충전기 일부가 파손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충전용 선을 뽑은 남성은 함께 온 여성과 함께 차량을 타고 가버렸다고 한다. 한편 남성이 이같은 행동을 벌인 이유에도 주목이 이어졌다. 남성은 A씨 차량 옆에 주차된 팰리세이드 SUV 차주로, 주차 구역을 침범해 주차 해놓은 상태였다.
뒤이어 온 A씨는 팰리세이드 차량 옆에 주차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전기차 충전을 위해서 남아있던 자리가 해당 자리 한 곳만 남았기 때문이다. A씨는 주차선에 맞춰 정상적으로 주차했지만, 충전기까지 물려놓으니 팰리세이드 차량의 운전석 쪽에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동구청에 민원 제기했지만
파손 확인 안 돼 불수용
이에 운전석 쪽으로 탑승이 불가능해진 팰리세이드 차주가 A씨를 상대로 보복 행위를 벌인 것이다. 이후 해당 사실을 파악한 A씨가 부산광역시 동구청에 충전 방해 행위 및 전기차 충전시설 고의 훼손 행위로 과태료 부과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동구청 측은 이후 현장을 방문한 결과 충전기 훼손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이를 불수용 처리했다.
A씨는 사건 발생 당일 충전시설을 복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녹화된 영상을 통해서 충전 방해 행위가 확인되는 데도 구청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더 이상 조치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주차를 잘 못 해놓고 기물 파손까지 하네’, ‘경찰에 기물파손죄로 신고해야 한다’, ‘강제로 선 분리하다 감전 위험도 있어 보인다’, ‘그냥 조수석으로 타면 되지 피곤하게 산다’, ‘전기차 충전하기도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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