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행 가능 거리
계기판 수치와 다르다면?
테슬라 실측 결과 논란
전기차에서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차종을 고르는 기준으로도 작용할 정도로 중요한 스펙 요소다.
이에 완성차 제조사들은 주행거리를 1km라도 늘리기 위해 공기 저항을 줄이고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는 등
개발 관계에서 상상 이상의 노력을 기울인다. 일각에서는 저온 주행 가능 거리를 높게 기록하고자 히터 온도를 낮추는 등 꼼수를 부린 사례도 있지만 말이다.
각종 품질 이슈로 잊을 만하면 구설수에 오르는 테슬라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영국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잔여 주행 가능 거리를 실제보다 과장되게 표시하며, 이로 인해 광고한 만큼의 거리를 주행할 수 없어 소비자가 불만을 내놓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카앤드라이버 실측 테스트
120km/h로 항속하는 방식
해당 보도가 이슈가 되자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는 테슬라와 루시드, 현대차, BMW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전기차 주행 가능 거리를 비교 테스트했다.
테스트는 시속 75마일(약 120km/h)로 주행하면서 5마일(약 8km) 단위로 배터리 잔량과 예상 주행 거리를 측정하는 간단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단 변속기가 탑재되는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시내보다는 주행 속도 대비 엔진 회전수가 낮은 고속 연비가 더 좋지만 전기차는 그 반대 양상을 보인다.
단일 기어비가 적용된 감속기로 동력을 전달하기에 고속도로 주행 효율은 시내 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테슬라의 주행 가능 거리 추정치는 타사 전기차의 계산 로직과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변수 반영된 타사 전기차
인증 수치보다 낮게 나오기도
전기차 계기판에 나타나는 잔여 주행 가능 거리는 운전자의 주행 스타일을 포함한 실시간 주행 상황과 목적지까지의 경로, 외부 기온 등 여러 변수가 반영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래서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잔여 주행 가능 거리가 공식 스펙보다 떨어지는 등 일관성 없는 수치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루시드 에어(퓨어 트림 AWD 사양)를 예로 들면 테스트 시작 당시 예상 주행 가능 거리는 376마일(약 605km)로 미국 EPA 인증 주행 가능 거리 384마일(약 618km)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고속도로 주행 테스트를 지속하자 잔여 주행 가능 거리가 실시간으로 바뀌어 표시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차 및 기아, GM, BMW 등 타사 전기차도 별반 다르지 않은 작동 패턴을 보였다.
일정 비율로 감소한 테슬라
“운전자가 오해하기에 딱”
하지만 테슬라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모델 S, 모델 X, 모델 3, 모델 Y 등 주요 라인업 모두 계기판에 표시되는 잔여 주행 가능 거리 추정치가 일정한 비율로 감소했다. 5마일을 주행할 때마다 예상 주행 가능 거리가 5~6마일가량 떨어지는 식이었다. 모델 S 플레드의 경우 완충 시 계기판에 나타나는 주행 가능 거리는 350마일(약 563km)로 EPA 인증 주행 가능 거리 348마일(약 560km)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이에 카앤드라이버는 “테슬라 차량이 운전자에게 보여주는 잔여 주행 가능 거리는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며 지적하면서도 “주행 환경은 수시로 변하는 만큼 주행 가능 거리를 추정할 완벽한 방법은 없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2021년 미국 리서치 업체 에드먼즈(Edmunds)가 진행한 전기차 주행 가능 거리 테스트에서도 EPA 인증 주행 거리에 훨씬 못 미치는 결과를 보여 논란이 된 바 있다.
댓글1
ㅁ
테슬람 ㅇㅈㄹ ㅋㅋㅋㅋㅋ 어그로 잘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