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만 싱글캡 사양도 출시
필요시 적재함 개조도 가능
특장차로 출시될 수 있을까
한국의 배송과 물류 시장에 절대 빠지면 안 되는 한 가지 구성요소. 바로 1톤 트럭일 것이다. 우리나라만큼 배송이 빠르고 배송비가 저렴한 나라는 흔치 않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근간에 존재하는 것이 1톤 트럭이다. 현재는 현대차와 기아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이 시장에 도전했다가 물러난 수많은 트럭들을 제치고, 기아가 새로운 카테고리를 제시한다. 바로 타스만 싱글캡 모델이다.
최근 포터와 봉고3 모델의 경우 전기차로도 출시되었지만, 주행가능거리가 짧아 장거리 운송엔 부적합하다는 평이 주를 이르고, 기본이 되는 내연기관 모델의 경우, 24년에 시행된 개정 대기관리권역 법에 따라 디젤 엔진 신규 등록이 금지되어 LPG 직분사 터보인 T-LPDI 엔진을 장착했다. 현대차와 기아가 예전부터 개발했던 T-LPDI 엔진이지만, 벨트텐셔너 설계 불량으로 인해 시동이 꺼지는 문제로 리콜을 진행하는 등 문제도 적지 않았다.
개조 트럭에 선입견
적재함 개조로 해소
이에 반해 타스만 싱글캡의 경우 국내에 스마트스트림 2.5 터보 엔진으로 출시된다. 기본적으로 제네시스 일부 라인업과 현대의 고성능 라인에도 들어가는 엔진이기 때문에 내구성이나 안정성은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다. 또한, 과적을 일삼는 국내 실정상, 호기롭게 등장했다가 차대가 휘어버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트럭은 많았는데. 타스만의 기본 차대는 모하비 기반이다. 실제로 대한민국 국군에 보급되고 있는 소형 전술 차량이 모하비 기반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그만큼 튼튼하다는 방증이다.
일각에서는 타스만에 짐을 많이 못 싣지 않겠냐는 의견도 존재한다. 기아는 이런 우려를 잠재우듯 적재함을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트럭의 형태로 개조한 모델도 준비했다. 후륜에 무게가 가중될 것을 고려해, 리프 스프링 서스펜션을 적용한 것도 꽤 든든한 포인트다. 또한 다르게 생각한다면, 저 부분에 적재함이 아닌 다른 걸 얹어 개조할 수 있는 특장차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1톤 트럭 충돌 안전 비상
리베로가 그립기도
겨울철이면 흔히 볼 수 있겠지만 눈길에서 앞으로 가지 못하는 차들의 90% 이상은 후륜이다. 많은 힘이 필요하고 많은 짐을 싣는 트럭 특성상, 역시 후륜 구동 방식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 밤낮없이, 계절 없이 운송하는 1톤 트럭 운전자들은 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더욱 겨울철 사고 확률이 높다. 1톤 트럭의 경우 충격을 흡수하는 크럼플 존이 없어 사고 발생 시 안전에 취약하다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00년 현대차의 리베로가 출시되었다. 하지만 당시 기술력으로는 회전반경이 너무 크고, 프레임 강성이 약해 앞이 튀어나온 세미보닛 형식의 차체와 차량의 전장을 타협하다 보니, 생각 외로 적재함이 짧아져 짐을 많이 싣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이는 고스란히 운송 업자들의 손해가 되어 결국 일반 트럭 모델보다는 구급차나 렉카로 주로 사용되었던 전력이 있다. 다만 타스만 싱글캡의 적재함 길이는 한눈에 봐도 당시의 리베로보다 더 길어 기대를 모은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KGM 렉스턴의 독주
소비자 선택 폭 줄어
대한민국에서 이 차급의 시장은 무쏘 스포츠가 출시된 2004년부터 KGM (쌍용)의 독주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애초에 픽업트럭이라는 카테고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경쟁 상대가 생겼다. 현대차의 경우 북미 전용 모델이지만 투싼 4세대 기반의 싼타크루즈를 생산하고 있고, 기아는 이번에 타스만을 싱글캡과 더블캡 사양으로 내놓았으며, 나아가 EV9을 이용한 전기 픽업트럭도 개발 중이다.
시장에서 어떤 제품의 독주가 지속된다면 기업은 새로운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것에 미온해지기 마련이다. 그게 어떤 분야가 되었건, 어떤 제품이 되었건, 기업 간에 선의의 경쟁을 하고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지는 건 늘 환영할 일이다. KGM도 이번 기회에 더욱 새로운 픽업트럭 O100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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