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트업 TELO
도심형 전기 픽업트럭
믿기 어려운 제원 수치
픽업트럭 시장은 북미를 중심으로 확장한 시장이다. 이는 전기 픽업트럭 역시 마찬가지. 그러나 현재 미국 전기 픽업트럭 시장은 테슬라 사이버트럭, GMC 허머 EV, 포드 F-150 라이트닝 등 거대한 몸집을 자랑하는 풀사이즈 픽업트럭이 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무거운 차체를 지탱하는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 제조 및 운용에 필요한 막대한 자원으로 인해 궁극적으로 친환경과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받는다.
아울러, 대형 트럭과 SUV는 보행자에 더 큰 피해를 초래하는 만큼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 자체가 역설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 때문일까, 최근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효율성을 극대화한 신형 전기 픽업트럭을 공개해 화제다.
미니 일렉트릭 길이 차체에
타코마 적재 공간 갖췄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3일,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전기 트럭 스타트업 TELO가 도심 운전자에게 적합한 자사 첫 제품을 공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전직 테슬라 엔지니어와 ADAS·자율 주행 시스템 연구원 등이 모여 개발한 TELO 픽업트럭은 토요타 타코마의 적재 공간과 테슬라의 주행 성능을 미니 일렉트릭 크기에 녹여낸 차량이다.
차체 크기를 먼저 알아보면, TELO는 미니 일렉트릭과 같은 3,860mm의 길이에 전폭과 전고가 각각 1,854mm와 1,676mm 수준이다. 그런데도 성인 5명이 탑승할 수 있는 좌석(확장 시 최대 8명)과 리비안 R1T보다 더 긴 1,524mm 길이의 트럭 베드를 갖췄다.
공간 효율성에 사활
안전성도 고려했다
믿기지 않는 공간 효율성을 달성하기 위해 TELO는 설계의 모든 과정에서 최적화에 중점을 뒀다고 한다. TELO는 전기차에 필요 없는 엔진룸을 완전히 생략하여 프론트 오버행을 과감히 줄였고, 2열 시트와 미드 게이트를 통합하는 등 빈 곳을 없애기 위해 모든 요소를 고려했다.
이와 동시에 TELO는 안전과 타협하지 않았다. 전면부 길이가 고작 2~3cm에 불과하지만, TELO는 캡오버 형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트 위치를 조정했다고 한다. 덕분에 탑승자는 크럼플 존(충격 흡수 구역) 내에 위치하며 TELO는 향후 예정된 연방 충돌 안전 테스트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수준급의 파워트레인
목표 가격은 6천만 원선
TELO는 작은 차체와 달리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듀얼 모터 사륜구동 방식으로 설정된 파워트레인은 최고 500마력의 힘을 발휘하며 최고 속도는 201km/h이다. TELO는 106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여 최대 주행가능거리 563km(EPA 기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첨단 안전 사양과 주행 보조 시스템, V2L 기능 등을 갖춘 TELO는 내년 말까지 설비를 갖춰 2026년 1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TELO은 회사 웹사이트에서 152달러(약 19만 4천 원)의 보증금과 함께 예약이 가능하며 사측이 제시한 목표 가격은 49,999달러(약 6,395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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