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OTA 업데이트가 논란
더 뉴 토레스, 토레스 EVX 대상
듣지도 보지도 못한 정책 전해

KGM 브랜드는 최근 토레스 모델을 선두로 브랜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토레스가 발표된 이후, 한두 세대 전 차종의 느낌을 풍기던 특유의 실내 디자인이 변화하고 있는 것은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최근 소비자에 부담을 전가하는 듯한 행보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KGM은 토레스의 가지치기 모델 격인 액티언에 적용된 아테나 2.0 인포테인먼트 펌웨어를 토레스 EVX와 더 뉴 토레스에도 업데이트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는데, 기존 KGM 더 뉴 토레스, 토레스 EVX에 적용된 인포테인먼트는 OTA 기능이 없는 인포테인먼트라는 사실이 논란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최근 한 차주가 업데이트에 관한 내용을 KGM에 직접 문의했더니 돌아온 답변이,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10만 원을 내야 하며, 수동 업데이트 역시 불가하다’라는 말이었다. 이는 보지도 듣지도 못한 정책이라 차주들의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하드웨어가 다른 것도 아닌데
10만 원을 더 내라는 말이야?
KGM의 이런 정책이 비판받는 이유로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기에 하드웨어는 전혀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대규모 업데이트이기 때문에 백번 양보해서 소정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10만 원이라는 금액은 과하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낸 차량 가격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차량 그 자체의 값인데, 이제 와서 없던 기능을 추가해 돈을 더 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의견이다.
KGM 차주들이 대부분 싫어하는 현대차그룹도 업데이트를 안 했으면 안 했지, 이런 식의 유상 업데이트를 한 바가 없다. 물론 현대차그룹에도 이와 비슷한 구독형 옵션이 존재하지만, 이는 상위 트림에 기본 적용되는 옵션이거나 아주 약간의 편의성을 증대하는 수준이라 직접 비교 대상은 아니다. 더군다나 첨단 사양이 상향평준화 된 최신 차종에 OTA 기능을 지금껏 지원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음에도 믿고 기다린 차주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다.
그 와중에 택시는 무상
택시로만 팔 거야?
최근 KGM은 토레스를 택시로 운용하는 차주를 대상으로 공장 견학 등 행사를 진행했었다. 자칫 등한시하기 쉬운 운송 업계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 자체는 일반 소비자의 이견을 살 일이 아니지만, 이번 업데이트가 택시를 대상으로는 무상 진행된다는 것 역시 비판점이다. 생업에 종사해야 하는 차종이기 때문에 할인을 해준다는 것은 애초에 성립될 수 없는 말이다. 그렇다면 기존 토레스와 토레스 EVX를 자가용으로 구매한 소비자는 생업이 없다는 말일까?
택시 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은 판매량 측면에서 꾸준한 수요를 보장할 수 있어 회사로선 놓칠 수 없는 소비자층인 것엔 이견이 없다. 하지만 KGM의 이런 행보를 보고 배신감을 느낀 일반 소비자층이 다음 자가용 구매 시 ‘KGM이라서’ 구매 후보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걸 상기해야 한다. 그렇다고 토레스 EVX나 토레스가 택시로만 판매하기 위해 내놓은 전용 차종도 아니다. 얼마든지 더 좋은 선택지가 있는 상황에 현 KGM의 정책은 어디로 봐도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해서는 안 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UI 아닌 UX 변경 미미
편의성 증대는 딴 세상 얘기
이번 KGM의 정책에 깊은 배신감을 느낀 한 차주의 의견을 빌리자면, 이번 업데이트에서 UI의 변화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정작 운전자의 편의성을 크게 증대하는 UX 측면에서 변화는 크지 않다고 한다. 미래지향적 칵핏을 추구하겠다며 물리 버튼을 모조리 없앤 것부터 불편함을 호소하는 운전자가 많았는데, 이에 관한 개선점은 없다고 한다. KGM 출범 초창기 소비자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던 말은 온데간데없는 행보다.
KGM이 정말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한다면 이런 식으로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다. 쌍용 시절 티볼리가 성공 가도를 달리자, 대형과 중형 SUV의 디자인을 모조리 티볼리화 시켜 차별성을 스스로 무너트린 실수를 범했음에도 토레스로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것을 우린 또 지켜보고 있다. 당연히 판매량은 적어질 수밖에 없는 가운데, 악화한 수익성 폭탄을 소비자에게 돌리는 것이 기만행위라는 것을 하루빨리 깨닫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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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4
겨울에 눈 오면 라이트 안보인다. 토레스. 좀 대책좀 해줘 돈낸께. 워셔액 분사장치라도...
현기보다 악질이네 지렸다
대표가 사모펀드 대부라서 그래요
일원
현대 기아 = 그냥쓰세세요. kgm = 10만원에 새 버젼 업데이트 하거나, 그냥 쓰세요.(선택) 이게 어느게 낮은건지 나쁜건지 판다해보고 글 쓰세요.
현대 기아 = 그냥쓰세세요. kgm = 10만원에 새 버젼 업데이트 하거나, 그냥 쓰세요.(선택) 이게 어느게 낮은건지 나쁜건지 판다해보고 글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