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위 테슬라 모델 3
전면 전부 가린 채 주행 화제
“사고라도 난다면..” 우려 확산
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차량 전면 유리창을 햇빛 가리개로 가린 채 자율주행하는 테슬라 차량이 포착되어 화제다. 지난 12일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와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고속도로에서 빨간색 테슬라 모델 3가 햇빛 가리개로 앞 유리를 ‘완전히’ 가린 채 달리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확산됐다.
영상을 보면, 이 테슬라는 오른쪽 방향 지시등을 켜고 차선을 변경한 후, 촬영자의 차량을 지나쳐 나아갔다. 햇빛 가리개로 앞 유리를 가린 이 테슬라는 좌측 창문에도 햇빛을 막기 위한 신문지가 붙어 있는 모습이었다. 이 때문에 운전자를 제대로 식별하기도 어려웠다.
자율주행으로 인한
운전 부주의 우려
모델 3에는 오토파일럿(주행 보조기능) 작동 시 운전자 부주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실내 카메라를 탑재해 운전자가 도로에 시선을 집중할 수 있도록 청각적으로 경고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이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많은 운전자가 이를 무시하고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매체는 “이 운전자가 어떻게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회피했는지 알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자율주행은 정말 위험한 기능이다”, “이제 면허도 필요 없겠네”, “도로 위 다른 운전자들이 저 차 때문에 얼마나 불안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토파일럿 신뢰하다
실제 사망사고 내기도
앞서 지난 4월 워싱턴포스트(WP)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관련한 교통사고 재판이 내년에 최소 8건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원고 측은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의 성능을 더욱 크게 부풀렸고, 이에 따라 방심한 운전자들이 사고를 냈다는 입장이다.
소송에 따르면 한 여성이 2022년 오토파일럿 기능을 켠 채 테슬라를 타고 가다가 고속도로에서 멈춰 서 있던 다른 차량과 충돌했고, 이후 차에서 나왔다가 달려오던 다른 차량에 치여 숨졌다. 다른 남성은 지난해 음주 후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을 사용해 귀가하다 몇 분간 역주행했고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해 상대 운전자를 사망하게 했다.
소비자 ‘의구심’ 확산돼
자율주행 구현 가능할까
한편 테슬라는 자율주행에 ‘사활’을 걸며 지난 10일 야심 차게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공개했지만, 다수의 전문가가 허술한 계획을 지적한 바 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이빨 빠진 택시“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월가 또한 머스크 CEO의 ‘호언장담’을 더 이상 믿지 못하겠다는 뉘앙스였다.
로보택시를 공개한 직후 테슬라의 주가는 8% 넘게 빠졌다. 반면 택시 호출 서비스 우버와 리프트는 10%가량 올라간 모습이었다. CNBC 등 외신은 사이버 택시와 로보 밴 등의 혁신은 좋지만, 구체적인 출시 계획과 규제 승인에 대한 세부 사항이 부족해 많은 이가 실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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